제주시 거리 노점상·노상적치물 '범람'

올 들어 2789건 적발… 대부분 자진철거 유도 '악순환'

2012-07-18     허성찬 기자

지속적 단속에도 노점상과 노상적치물 도로점용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자체단속과 전문 용역까지 위탁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18일 제주시 건설과에 따르면 노점상 영업과 노상적치물 방치를 방지하기 위해 ㈜세균제로에 위탁, 4월부터 12월까지 관련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건설과에서도 자체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노점상과 노상적치물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 들어 적발된 노점상은 모두 1471건(건설과 733건, 용역 738건)으로 하루 평균 7.7건이 단속된 셈이다.

문제는 단속되는 노점상의 대부분이 중복 단속되고 있다는 것.

이는 단속에 나서더라도 '생계형' 노점상이 대부분이기에, 계도나 자진철거를 유도하는 선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노상적치물 역시 올 들어 1316건이 단속됐다.

특히 노점상의 경우 단속반이 계도를 하더라도 사라지면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노상적치물도 같은 수법이여서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기업형 노점상이면 모르지만 생계형 노점상에 대한 강력 단속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에 탑동, 롯데마트 뒷쪽, 제원 사거리 먹자골목 등 노점상 중점 출몰지역에는 직원이 밤10시까지 상주해 단속을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