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도로주행 '4개 코스로'

경찰, 11월부터 현행 2개서 늘려 조정

2012-07-17     김광호
현행 2개인 운전면허 도로주행 시험의 코스 종류가 4개로 늘어난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오는 11월1일부터 운전면허 시험 응시자들에게 이같이 늘어난 도로주행 시험 코스가 적용되고,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행경로를 안내받는 새로운 방식의 시험이 시행된다.
또, 도로주행 시험시 태블릿 PC가 일부 항목을 전자채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험관이 주행시험 시작 전에 태블릿 PC의 노선선택 버튼을 누르면 등록돼 있는 4개 노선 중 1개 노선이 무작위로 선택되는데, 응시자는 이 PC화면에서 노선의 전체 경로를 확인하고 출발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전국 각 운전면허시험장별로 2개 정도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며 “노선이 늘어나면 면허시험 응시자들이 해당 노선만 숙지하면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는 현행 코스 시험의 문제점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시민은 “여러 도로에서 운전에 필요한 기본 주행 능력을 제대로 습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응시자들의 시험 부담은 그만큼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면허시험장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도로주행 시험코스 확대 계획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지만, 이미 이에 대비해 10개 노선을 자체 코스로 선정한 상태”라며 “이 중에 4개 노선이 시험 코스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