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최초 한우개량사업·흑한우실용화로 최고 조합 발전

제주 '미래도전' 농수축협 현장 <3. 서귀포시축협>

2012-07-16     진기철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농축산물 개방화시대에 맞서 제주도 축산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서귀포시축협. 한때 합병위기 직전까지 내몰렸다가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전국 모범 축협으로 당당히 올라선 서귀포시축협을 찾았다.

서귀포시축협은 1988년 1월 1일 설립된 후 1998년 재무구조개선대상조합, 1999년 및 2003년 경영개선대상조합으로 지정되는 등 합병 위기 직전까지 가는 경영위기를 겪었었다.

하지만 조합장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과 노동조합의 자발적인 임금 동결, 상여금 반납, 퇴직금중간정산 실시 등을 통해 조합 경영 정상화에 적극 동참하면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2004년부터 매년 안정적인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경영개선 노력에 있어 전국 조합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뽑히는 조합이다.

최근에는 경영개선을 뛰어넘어 평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협동조합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불우이웃, 소외된 시설,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부 및 봉사, 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귀포시축협의 지난 경영위기 당시 노동조합의 자발적 임금 동결과 상여금 반납 등의 경험은 최근까지 임직원의 인하단결과 노사 상생의 모범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제주 축산업 발전 주도-

특히 서귀포시축협은 제주도 최초로 한우개량사업, 양돈계열화사업 등을 추진했는가 하면  보들결제주한우브랜드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축산물플라자 및 흑한우명품관 개설, 흑한우실용화사업 추진 등을 통해 제주도 축산물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킴으로써 지역 축산농가의 보호막역할을 하며 도내 최고의 조합으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이와 함께 서귀포시축협은 조합의 지속적인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역사회 각종 단체 및 기관과의 유대강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출연,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지원기금 출연, 제주유나이티드 프로축구팀 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조합 주도적인 축산물 할인 판매 및 무료시식행사를 통해 축산물 소비촉진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역내 유명기업체와 MOU를 체결, 지역 농축산물을 우선 이용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내 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 등에 대한 지원 및 기부활동 등 ‘농축산인 행복나눔 운동’에 적극 동참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1 자랑스런 제주농협 봉사상’도 수상하기도 했다.

-전국 경영우수 조합 ‘우뚝’-

서귀포시축협 임직원은 직무능력 향상이 조합원과 고객 서비스 제공의 기본으로 인식하고 조합 자체 직원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직무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직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결과 2009년과 2011년에는 OJT 평가결과 지역축협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서귀포시축협의 성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농협중앙회에서 평가하는 종합업적평가 결과 지역축협 4위를 달성하는 등 경영개선 위기를 뛰어넘어 전국의 경영 우수조합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골드클린뱅크 인증, 조합원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안정적인 당기순이익 달성, 예수금 1000억원 돌파, 경제사업량 955억원 달성, 채권관리전국우수조합 선정, 농촌형 서비스컨설팅 전국 우수사무소 선정 등 조합사업 각 부문에서 모범적인 업적의 사례를 보여 주고 있다.

임직원의 노력과 열정으로 경영안정 도모는 물론 조합원 실익증진,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활동 등을 통해 2011년도 종합업적평가 우수상을 비롯해 지난 7월에는 농협창립 51주년을 맞아 총화상 수상조합으로 선정된 서귀포시축협.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전국 우수조합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기에 몰린 제주축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 송봉섭 서귀포시축협 조합장 인터뷰 >

서귀포시축협을 사랑해주시는 조합원 여러분과 고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조합원님과 고객님의 관심과 사랑은 한미FTA 국회 비준, 구제역 사태 및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과 소 사육두수 증가 등의 복합적인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조합에서도 사료가격 인하, 사료 미수금 이자율 인하, 흑한우명품관과 축산물플라자 판매장에서의 할인행사 등 조합원님들과 어려움을 같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납, 호텔 납품 등 대체 수요를 창출하고 산지와 소비자 가격을 연동하는 유통시스템을 강화해 축산물 가격 안정과 수급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자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조합원들과 지혜를 모아 노력한 결과 작년에는 조합 설립이후 처음으로 종합업적평가 전국 우수조합으로 선정되었고 또한 골드클린뱅크 수상, 예수금 1000억원 달성, 직원 직무능력평가 전국 1위, 농협 봉사상 수상 등 양적 질적으로 많은 성장과 발전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지도사업부문에서는 축산종합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추진 초음파육질진단 3114두, 한우컨설팅 1791두를 실시했으며 가축시장 평균 낙찰율도 63%로 도내 가축 유통의 구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축시장과 생축장, 흑한우명품관, 축산물플라자의 연계를 통해 축산물 유통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역점사업으로 TMF사료공장을 준공해 조사료 수급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말 산업 육성법 제정으로 가칭 팜랜드 등 말 관련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가면서 조합원의 실익을 증대 시키고 조합이 재도약 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튼튼히 구축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