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입국자 3년간 1500명 이탈

경찰, "작년부턴 크게 감소"...검거율도 높아져

2012-07-10     김광호
지난 3년간 무사증으로 입국한 외국인 중 약 1500명이 무단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46명(중국인 341.몽골인 5명), 2010년 832명(중국 822.몽골 6명 등), 2011년 293명(중국 233.몽골 19.베트남 35명 등) 등 3년간 모두 1471명이 관광목적으로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다가 무단이탈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검거되지 않은 이탈자 대부분이 이미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갔거나, 도내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무단이탈자 중에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 해경 등에 검거된 인원은 2009년 42명, 2010년 89명, 2011년 60명으로 아주 낮은 검거율을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무단이탈 인원이 크게 줄어든 데다, 검거율도 크게 높아졌다. 경찰 등은 무단이탈자 119명(중국 107.몽골 3.베트남 3명 등) 중에 78명을 검거했다.
특히 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달 18일 취업을 목적으로 제주에 무사증 입국한 후 무단이탈을 하려 한 중국인 4명을 이탈 예비음모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해 구속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무사증 입국자가 늘고 있으나 무단이탈자는 줄고 있고, 검거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경찰,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6개 유관기관의 공동대응 노력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도별로 제주에 무사증 입국한 외국인은 2009년 6만9572명, 2010년 9만7702명, 2011년 15만 3866명, 올해 1~5월 7만 6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