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상태' 강력범죄 심각하다

경찰 분석, 올해 1000명 넘어...검거인원 중 31% 차지

2012-07-09     김광호
최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르는 범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9일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중구)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도내에서 검거된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및 공무집행방해 사범 3360명에 대해 주취상태에서의 범행 여부를 분석한 결과 무려 31.5%인 1060명이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무집행방해 사범의 경우 검거된 149명 중 71.8%인 107명이 주취 상태에서의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5대 범죄별 주취 범죄도 살인 40%, 폭력 33.8%, 강도 33.3%, 강간 28%, 절도 7.1%로 흉악범일 수록 주취 범행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역의 고위험군 음주율(주 2회 이상 음주)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역사회 건강조사(2010년 기준) 결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도내 고위험군 음주율은 17.4%로 전국 평균 14.4%보다 높고, 강원.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지방청 강력계 관계자는 “이처럼 높은 음주율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조정하지 못하고 고질적.상습적.우발적 범죄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음주상태에서의 범행 중에는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부 용인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음주문화가 상습적.고질적 범죄로 이어지면서 그 고통을 고스란히 가족과 이웃들이 받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이를 사회적 병폐로 보고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주취폭력 사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범죄 분위기를 차단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