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서 조선시대 생활유적 집단 발견
선흘 일대서 숯가마 100여기․노루사냥터 등
2012-07-03 한경훈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 3일 난대산림연구소에서 개최된 ‘2012년도 상반기 곶자왈학술조사 중간결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번 생활유적은 국립산림과학원이 추진하고 있는 곶자왈종합학술조사에서 역사문화유적을 담당하고 있는 정광중․강창화 박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유적은 조선 말까지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숯가마를 비롯해 물텅(생활용수시설), 노루텅(노루잡기용 석축 함정), 산전(경작지) 등이다.
숲가마 유적은 터를 비롯해 100여기 발견된 가운데 2기는 원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숯을 굽는 사람들이 살던 집인 숯막 10기도 함께 발견됐다. 숯가마의 경우 현무암과 흙을 비율적으로 사용한 점, 원형 돔으로 축조된 점 등이 한반도와 일본 숯가마와는 확연히 구분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석축시설인 ‘노루텅’ 등 일부 유적도 제주도 고유의 것으로 과거 제주도민의 생활상을 밝히는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유적 조사팀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