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2%를 채워라

2005-01-18     고안석 기자

한국 축구가 새해 첫 A매치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16일 미국 LA에서 치룬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패 당한 것이다. 수비의 결정적 실수 두번으로 두 골을 내준 것이다.
수비쪽 결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역시 노련함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공격이 활발한 것은 아니었다. 공격수들이 공격진영에서 상대방을 압박하는 모습은 좋았지만 공격 기회때 만들어 가는 플레이가 아쉬웠다. 또한 상대방의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을 협력 플레이로 효과적으로 뚫지 못하고 번번히 패스가 중간에서 차단되는 모습은 앞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드들의 움직임은 대체적으로 좋았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중원 장악 능력은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하지만 공 장악능력은 상대적으로 저조해 우리 팀 공격력을 배가시키지는 못했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움직임은 비교적 유기적이었다. 수비나 공격진영으로 내려오고 올라가는 모습이 꽤 연습한 모습이었다. 또한 수비쪽에서의 빗살모양으로 펴져나가는 모습도 좋았다. 그리고 순간 순간 포메이션 변화도 괜찮았다.

전술적으로는 내용이 좋았지만 역시 수비쪽이 허술했다. 어설픈 패스미스로 인해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무리한 수비로 인한 반칙과 파고드는 상대방 공격수를 번번히 놓치는가 하면 후반에는 체력저하로 인한 집중력 감소로 자신의 수비위치를 찾지 못해 상대방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전체적으로 미드필드진의 움직임은 좋았지만 수비와 공격이 그리 매끄럽지 못한 경기였다. 그렇다고 낙제점을 줘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아시아 최종예선을 넘기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가 졌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다음 경기는 파라과이와 잡혀있다. 어느 정도 경기력을 끌어올릴 지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