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 등 급증 "패가망신' 잊었나
경찰, 올 들어 303명 붙잡아...한 곳서 15명 검거도
2012-06-29 김광호
각종 도박사범에 대해 법원이 ‘국민의 건전한 근로의식을 떨어뜨리고, 배금주의를 팽배시킬 우려가 크다’며 대체로 무겁게 처벌하고 있으나 도박 피의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해 도내에서 검거된 도박사범은 모두 837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10년 635명보다 무려 202명이 늘어난 인원으로 도박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도 지난 25일 현재 각종 도박 사범 303명이 검거됐다.
올해 초에는 아파트 등지에서 도박을 벌인 주부 5명이 포함된 11명과 도박을 방조한 4명 등 모두 15명이 제주지법에서 무더기로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또, 도박개장 및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주부 등 4명이 실형을 선고받은 적도 있다. 이들은 모두 17명이 판돈 6800여 만원 규모의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을 할 당시 각각 도박을 할 사람을 모집하는 등의 역할을 했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도 과수원에서 도박을 벌이던 남녀 1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과수원 창고에서 1회에 100만~150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도박은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정신적 고통과 물질적 피해를 주고, 패가망신에 이를 수도 있다”며 “계속 각종 도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