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어민 눈물 흘리게 한 부부사기단·사채업자
어선건조 미끼로 20여명 17억 편취… 연 60~300% 고리대에 행패
2012-06-28 허성찬 기자
영세어업인들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부부사기단과 사채업자가 검거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영세어업인을 속여 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A씨(40, 여)와 남편 B씨(39)를 구속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와함께 영세어민들에게 어선을 담보로 300%의 고리대를 놓은 혐의(대부업등의등록및금융이용자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무등록 사채업자 C씨(50) 등 7명을 입건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서귀포시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면서 싸게 어선을 건조해주겠다며 영세어업인 20여명에게 접근, 1명당 적게는 2400만원, 많게는 2억 4000만원까지 17억원 상당을 가로챈 뒤 야간 도주한 혐의다.
편취한 17억원은 사채빚 등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C씨 등 사채업자들은 지난 2009년부터 주변 영세어민들에게 50억원을 대부해주고 법정제한 30%를 초과한 연 60~300%의 고금리를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자를 갚지 않을 경우 어민들의 소형어선을 가압류 하고 밤중에 집으로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