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축산업 총수입 4300억원대

2005-01-18     고창일 기자

제주도 축산사업이 점차 규모화 경향을 나타내면서 총 수입도 처음으로 4300억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 수입은 2003년 3866억원보다 12.5% 증가한 4348억원, 농가당 수입도 8%늘어난 8100만원으로 분석됐다.

주요 축종별 비중은 양돈이 1994억원으로 46%를 차지했고 한육우 487억원, 말 460억원, 양계 252억원, 젖소 186억원, 양봉 105억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농가당 사육규모는 돼지의 경우 전국 평균이 671마리인 반면 도내 농가는 두 배에 가까운 1202마리로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육우는 24마리, 젖소는 77마리 등으로 전국 평균 9마리 및 52마리를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1차산업 종사자가 줄어드는 것과는 반대로 도내 축산농가는 2003년보다 200여농가 많은 5384농가, 인구수는 900여명 증가한 2만1536명으로 소득 향상과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제주산 돼지고기 품질이 전국 으뜸을 유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축산물 등급판정소는 전국 공판장 출하돼지에 대한 도체등급 판정결과, 제주산 돼지고기 도체 상위등급 출현율이 73.4%로 전국평균 69.4% 보다 4% 높은 것으로 발표했다.

도 축산당국은 "축산업이 제주지역 경제에 감귤에 이은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한우만 광우병 및 경기불황으로 다소 고전하고 있을 뿐 나머지 축산업은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