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는 누구?

2004-05-05     김용덕 기자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재선거 후보가 말만 무성할 뿐 전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예상외의 후보군 난립으로 4일 현재 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실정은 지난 4.15총선 패배 후유증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그러나 6일 오전 박근혜 대표의 내도로 그동안 관망 또는 경선여부가 정리, 이날 후보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의 제주방문은 4.15총선이후 계속되는 민생투어의 일환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내도, 4.3공원을 방문한데 이어 점심식사겸 한나라당 제주 당직자와의 간담회를 거쳐 오후 2시 30분경 동문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오후 4시께 상경하기 직전 도 당사에서 기자회견 일정이 잡혀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날 박 대표의 제주방문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지금까지 확정안된 도지사 재선거 후보 공천에 따른 대표의 입장이 전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제주지사 재선거 후보로는 현경대 의원과 변정일 전의원, 김태환 제주시장,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현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소속 도의회 의원 13명의 추대를 받고 고민중이다. 변 의원 역시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시장과 강 시장은 경선없이 단수 공천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한나라당 후보로는 나서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 시장은 사퇴시기만 밝혔을 뿐 무소속출마냐, 한나라당 또는 열린우리당 경선출마냐를 결정짓지는 않았다.

이 가운데 열린우리당 경선은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공천의 문을 사실상 열어둔 셈이다.

그러나 4.15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박 대표의 지원유세와 전현직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여부가 열쇠다. 과연 한나라당이 이를 김 시장에게 줄 수 있느냐다. 이게 안될 경우 김 시장은 무소속행밖에 없다.

결국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4일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을 위해 주요당직자 비상대책위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는 당 소속 도의원, 시ㆍ군의원, 청년ㆍ여성ㆍ홍보ㆍ직능위원장 등 주요당직자 50여명이 참석, 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대책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이 회의를 통해 도지사 후보를 결정, 이를 6일 박 대표 제주방문시 건의될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후보자 공모를 6일까지 더 연기하고 후보선정대표단과 선거전략기획단을 구성, 어떻게든 당 공천 후보자는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