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3
정부, 자치단체, 대기업 등이 인사를 보면서 느끼는 바다. 신년 초 6부장관과 청와대비서관 인사에서 정실인사의 표본이 드러났다. 이기준 교육부총리는 몇 일만에 사퇴로 최 단명 재임기록을 남겼다. 책임을 물어 정무·인사수석비서관만 물러났다. 언론, 민간단체 등이 연일 내정자의 재산, 인맥, 가정, 과거사 등에 대한 폭로는 서민을 울렸다. 그 내용들이 도덕성해이 수준이다. 청와대 비서관인사는 상대적으로 약하여 넘어간 것 같다. 자치단체도 인사 때마다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엔 인사해당자의 탐욕이 동기가 된다.
승진이나 명예라면 우정, 형제애도 버린다. 문제는 인사시스템이 인사권자의 의도와 공모하기 때문이다. 불공정의 주원인은 연(緣)과 이해타산이다. 흔히 줄을 잘 서고 처세를 잘하면 성공하고 인생도 달라진다. 선거직인 경우 4년, 8년 임기 중 해당자는 조직 인으로 생사를 좌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사이 직업공무원이란 이야기는 이미 살아진 것 같다. 개방·개혁 인사니 제도인사니 하지만 그 명분 안에 정실인사가 숨어있다. 미국의 백악관인사도 비슷하다. 다만 그들은 장관직은 대부분 대통령임기와 같은 것이 우리와 다르다.
노 대통이 취임과 동시에 임명된 장관은 진대제 정통부 장관 밖에 현재는 없다. 인사청문회를 보면 거짓말수준이 특급이다. 삼성일가의 인사를 보면 말문이 막힌다. 각설하고 우리고장출신이 정부나 다른 분야에 인구비율만큼도 없다는 게 정평이다. 정부에는 차관급이상은 한사람도 없다. 큰 공기업이나 대기업에도 요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 무능해서 그럴까 이다. 제주출신 한철용 소장이 서해교전과 관련 직언 때문에 징계를 받았으나 법정투쟁으로 명예회복이 되었다.
또 한 분은 재벌기업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저술로 유명한 김우증 씨다. 어디서 어떤지 궁금하다. 그 만큼 고생하면 귀국 할 만도 한데 너무 버려진 것 같다. 몇 개월 안된 선거사범도 복권이 된다고 회자하는데 말이다. 제주출신으로 강금실 전 법무장관, 원희룡 국회의원이 차 세데 리더로 뜨고 있어 기대해본다. 말대로 큰 인물은 지역의 지지가 선행되어야한다. 지역출신 인재를 음양으로 잊지 않는 마음이 귀중하다. 인사의 득실을 보면 연민의 대상이나 나쁜 사람이 너무 많다. 이런 생각은 세상이야기다. 제주인 들이여 세상을 배우고 실천하여 홀대받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