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관광객시장 공략 본격

제주관광공사, ‘그린, 웰빙, 힐링’ 특화상품 개발 본격화

2012-06-20     진기철 기자

일본 여성관광객을 겨냥한 특화상품이 개발된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는 일본 여성 관광시장을 겨냥 ‘그린, 웰빙, 힐링’을 테마로 한 특화상품 개발을 위한 체험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화상품 개발은 서울과 부산인 경우, 방한 일본 여성관광객이 선호하는 쇼핑과 한류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강하지만, 제주의 경우 자연 이외의 특화 콘텐츠 및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일본 현지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도내 거주 일본인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구성해 지난 16일 절물자연휴양림, 허브동산, 아홉굿의자마을, 무병장수 테마파크 등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도내 거주 일본인 가오 나쯔미씨는 “휴양림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평소에 하지 못한 체험이었으며, 꽃 비빔밥과 족욕은 생각 이상으로 좋아서 다시 가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체험단 활동의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임나오코씨는 “맨발로 걸으며 명상하는 프로그램이나 허브 공원 족욕과 마사지는 일본 여성들이 선호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일본에서는 힐링, 웰빙, 파워스팟과 같은 특화 테마의 여행패턴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작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심신이 피로한 일본인들을 위한 치유와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 현지 업계와의 세일즈콜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으로 제주의 일본 내 인지도가 상승, 제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특별한 체험을 선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상품이 보강된다면, 쇼핑과 K-pop 등 한류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는 서울 및 동남아와 경쟁할 수 있는 제주여행상품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년 봄 시즌 일본내 상품출시를 앞두고 자연속에서의 웰빙과 힐링 등을 테마로 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특화 콘텐츠 상품 출시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중국 및 동남아 대상 상품개발 과정에도 적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