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서 30대 산모 건강한 아이 출산

병원 후송 도중 구급대원들 분만 유도해

2012-06-20     고안석 기자

서부소방서(서장 이성종) 한경119센터 구급차 내에서 출산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경119센터 구급대원(소방장 고경남, 소방사 김현진)들은 지난 12일 새벽 5시께 한경면 두모리에 사는 산모(31)가 출산에 임박했다는 출동접수와 동시에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 당시 산모가 극심한 분만진통을 호소했고 이런 급박한 상황속에서 대원들은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한 후 제주시내 모병원 의료진에게 산모 후송 사전 통보했다.

하지만 병원이송 도중 상황이 여의치 않자 대원들은 구급차 내에서 분만을 유도, 새벽 5시50분께 산모는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하게 됐다.

대원들은 건강한 아기와 산모를 병원의료진에게 인계했다.

현장 출동한 구급대원은 “임산부의 분만현장경험은 많지 않았지만 사전에 준비한 구급장비와 철저한 교육훈련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새생명이 태어나는 경사로운일을 경험하게 해준 아기에게 오히려 고맙고 건강하게 자라달라”고 전했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산모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급대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건강한 아기와 함께 꼭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