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가움' 이달 중순까지 계속

제주기상청, 이달 말 비 예상…밭작물 피해 비상

2012-06-14     허성찬 기자

제주 서부지역에 나타난 여름가뭄이 이달 말은 돼야 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달 20일부터 본격적인 가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밭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제주지방은 화창하거나 구름많은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부지역의 초기가뭄 현상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지역은 지난달 25일 이후 평년보다 훨씬 낮은 11.5㎜의 강우량을 기록. 몇몇 지역은 토양수분장력이 100k㎪~500㎪로 높아져 초기가뭄 상태에 들어섰다.

초기가뭄이 나타나자 제주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시본청 및 읍면동별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관정 및 양수기 시설을 정비하는 등 가뭄대책 1단계를 추진중이다.

1단계 가뭄대책의 데드라인은 5일 뒤인 20일로 만약 이때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가뭄대책 상황실을 도 단위로 격상시키고 관정 시설지역에 대한 격일 급수도 검토하게 된다.

문제는 현재 생육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수박, 기장, 단호박 등의 밭작물의 피해.

특히 수박의 경우 가뭄이 지속될 경우 출하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1일까지 화창하거나 구름 많은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아직 비날씨가 될 몇몇 변수가 남아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