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교통사고 '일몰 무렵' 집중
올해 숨진 37명 중 9명 차지...'전조등 켜기' 절실
2012-06-12 김광호
일몰 무렵 사망 교통사고의 빈발에 따른 심각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당국의 예방대책 미흡과 상당 부분 운전자들의 부주의로 인해 이 무렵 사망 교통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37명에 이르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이 분석한 시간대별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숨진 37명 가운데 해질 무렵인 오후 6~8시 사이에 무려 9명이나 숨졌다. 오전 10~12시 사이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 교통사고 사망자는 각각 1~3명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2010년과 지난 해에도 같은 현상을 나타냈다.
2010년의 경우 도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03명 가운데 오후 6~8시 사이 사망자는 28명이나 차지했다. 오후 10~자정 14명, 오전 8~10시 10명, 오후 2~4시 9명, 오후 4~6시 8명에 비해 상당히 많은 사망자임을 알 수 있다.
또, 작년에도 모두 106명의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 19명이 오후 6~8시 사이에 숨졌다. 오전 8~10시, 오후 4~6시 각 10명, 오전 6~8시 9명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 도로교통 전문가는 “일몰 전후 시간대일 수록 시야 분별이 어려워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특히 이 시간대 운전자들의 더 많은 조심 운전과 함께 전조등 켜기 생활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