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앞두고 10번째 자격증 도전 화제

김춘웅씨, "기억력 되살리고 치매예방 도움"…오는 7월 전기기사 필기시험 앞두고 '열공'

2012-06-12     진기철 기자

60대의 나이에 웬만한 젊은이들도 취득하기 어려운 자격증을 무려 9개나 가지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현재 제주시 화북1동에 살고 있는 김춘웅씨(68).

그가 취득한 자격증은 소방설비기사(기계분야, 전기분야), 전기공사산업기사, 전기산업기사, 전기공사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통신선로산업기사, 소방설비산업기사(기계, 전기) 등 9개.

그는 1980년대 초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최근 1~2년 사이에 5개의 자격증을 추가 취득했다.

그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기억력을 되살리고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는게 그 이유이다. 이를 위해 그는 4년전부터 술과 담배를 끊고 기술서적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젊어서는 2년 전 작고한 아버지가 운영하던 전기공사업을 이어 받아 운영해오다 사고로 폐업한 후 전기관련회사에서 일을 해오다 현재는 자격증 취득에 몰입하고 있다.

그의 자격증 취득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전기기사 1차 필기시험을 합격한 그는 오는 7월7일부터 9일까지 있을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는 것.

한양공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다 중퇴한 그는 “기회가 된다면 전기나 소방시설 등의 일을 하고 싶다”며 일에 대한 열정도 젊은이 못지않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 관계자는 “김춘웅씨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대부분 전문대학 및 4년제 대학 학력이나 상당한 경력을 갖고 있어야 자격이 주어지는 종목들”이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요즘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