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교통정책 마련해야

2005-01-15     제주타임스

“주차 전쟁”. 주차난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제주시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시내 중심도로에서는 차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다. 직장인들은 지난 1~2년사이 주차 전쟁 뿐아니라 출퇴근 전쟁에도 시달리고 있다.
심각한 교통체증은 도시의 정상적 흐름을 왜곡시키고 계량할 수 없는 도시의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지금대로 차량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주차공간 확보가 미흡하다면 앞으로 5년이면 제주시 도심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제주시는 이 같은 주차난의 숨통을 트이게 하기위해 단독주택 주차장 시설 지원 시책을 펴고 있다.
주차장 시설 여유공간을 갖고 있는 단독주택에서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1면당 15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제주시 관내 전체 단독 주택중 자체주차장을 확보한 주택은 10% 정도며 이를 제외한  주차시설 가능 단독주택이 20%임을 감안하면  차량 3000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제주시 당국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시민들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시 당국은 땜질식 주차난 해소 처방만 되뇌일 것이 아니라 도시개발 확대 등 향후 변화 여건에 대비한 선진형의 혁신적 교통정책을 개발하는 의지와 지혜를 짜내야 할 때다.
2007년부터 예상되는 차고지 증명제 실시로 인한 시민저항과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교통관련 대책마련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