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줄었으나 근절까진 '요원'
경찰, 하루 평균 9건 적발...올해 면허취소만 749건
2012-06-06 김광호
하지만, 아직도 하루 평균 9건 꼴로 단속되고 있고, 음주운전자 중 절반 이상이 운전면허를 취소당하고 있다.
특히 면허취소만 매일 평균 4~5건에 이른다. 그만큼 ‘음주운전 근절’ 은 요원해 보인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제주지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된 건수는 모두 1391건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647건이 운전면허 취소 기준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특히 혈중 알코올 농도 0.2% 이상의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다 단속된 건수도 70건에 달했다. 그런가 하면, 음주측정을 거부해 입건된 건수도 32건이나 됐다.
물론, 올해 전체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848건에 비해 457건(24.7%)이나 줄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음주운전 금지 홍보와 함께 단속이 강화되면서 운전자들 스스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근년 제주지역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2007년 5412건, 2008년 6699건, 2009년 4744건, 2010년 5491건에서 지난 해에는 3426건으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해의 경우 경찰은 실제 단속보다는 계도위주의 단속에 집중했다. 아울러 단속 건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더 많다.
한 시민은 “계도위주의 예방활동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음주운전자를 적발해 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경찰의 보다 집중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