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위주 장묘문화 ‘후퇴’
지난해 제주시내 火葬 3140건...전년 比 43% 늘어
2005-01-15 정흥남 기자
납골안치도 1746기
종전 매장위주의 장묘문화가 화장을 대거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화되고 있다.
화장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어든 데다 사회지도층 등이 잇따라 화장에 나서면서 화장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일부의 섣부른 관측에도 불구하고 화장위주로 장묘문화가 개선되고 있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설 화장장인 양지공원에서 처리한 전체 화장 건수는 3140건으로, 전년도 2201건에 비해 42.6%, 939건이 늘었다.
이에 앞서 제주시는 이곳 양지공원에서 2001년 853건에 이어 2002년 1101건의 화장을 실시했다.
이같은 화장건수만을 기준으로 할 때 화장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화장 건수가 급증한 것은 지속적인 장묘문화 개선 홍보에 따라 화장, 납골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제주시는 분석했다.
실제 제주시 양지공원 납골 안치건수는 2001년 271기, 2002년 583기, 2003년 1283기, 2004년 1746기 등으로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시는 화장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 양지공원에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부부납골단 추가 설치, 화장 진행상황 확인용 전광판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특히 지난해 5억7000만원을 투입, 화장장(유족대기실)을 증축하는 한편 2억원을 들여 납골안치단 2000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제주시는 양지공원 인접 부지 4800평을 매입, 이곳에 양지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편익시설을 확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