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의 64% 공무원 등 원한다

한은 제주본부 설문조사, “일자리 질 등 미흡” 지적

2012-05-31     김광호

제주지역 구직자의 약 64%가 공기업, 공무원, 대기업의 취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실시한 제주지역 구인.구직실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 해 10~11월 4년제 및 2~3년제 대학 각 1개교 114명과 고용지원센터 67명 등 모두 181명의 구직자와 140개 업체를 대상을 한 제주지역 일자리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4년제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경우 다른 학력에 비해 공기·공공기관(38.8%) 및 대기업(28.6%)에의 취업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또, 구직자들은 도내 일자리 수는 부족하지 않으나, 일자리의 질과 다양성은 미흡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4년제 대졸 이상 구직자일 수록 ‘일자리가 있으나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하다(45.8%)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전문대졸자는 ‘충분하지만 다양성은 부족’(36.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런가 하면, 다른 지방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의 비율(34.5%)이 비교적 높았는데, 그 이유로는 다양한 일자리 선택의 기회(43.1%)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구인업체는 인력확보 어려움의 주된 이유로 적격구직자의 취업기피(53.1%)와 적격구직자의 부재(30.9%)를 꼽아 구인업체의 인력부족 직종과 구직자들의 선호직종 간에 불일치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노동수급 미스매치 현황 및 정책점 시사점’이란 자료를 통해 “노동수급 미스매치가 주로 불충분한 구인.구직정보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취업알선 및 일자리 정보제공 활동 등 일자리 중개기능 강화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