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되고, 고용개선도 주춤
최근 제주경제…"서비스·건설 소득 극대화해야"
관광 및 건설 경기가 계속 호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고용개선도 주춤거리고 있다.
아울러 유가 상승과 물가 부담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전시키는 일이 제주경제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도내 기업체. 경제유관단체, 금융기관 등 모두 42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올해 1.4분기 및 4월중 제주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계속된 관광경기의 호조 속에서도 유가 상승과 물가 부담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지난 해 1.4분기 93을 나타냈던 생활형편 CSI(소비자심리지수)가 올해 같은 기간 88로 크게 떨어진 조사 결과가 잘 말해주고 있다.
또, 1.4분기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고용률(65.7%)은 전년 동기(64.2%)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4월중에는 취업자수가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로 전환되고, 고용률도 64.7%로 떨어지는 등 개선 추세가 주춤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숙박음식점업 등 관광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종의 매출액은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특1급호텔이 +20% 내외, 골프장 +10% 내외, 전세버스 운송업체도 +5% 정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4분기 건설 수주액도 모두 1756억 원대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더욱이 4월중에도 민간부문 건축 착공 역시 꾸준히 증가했으며, 건설업 업황BSI도 83으로 전월 79보다 크게 상승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 경제인은 “물론 물가인상이 큰 난제이긴 하지만, 다른 지방에 비해 호황 국면인 관광과 건설경기의 호기를 극대화해 지역소득을 높이고 고용을 늘린다면 소비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