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성공개최 민·관 땀흘린다

제주 WCC 100여일 앞으로…각 분야서 행사준비 ‘착착’
내달 2일 D-100일 ‘열린음악회’도

2012-05-27     정흥남

전세계 환경인들이 모이는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2012 World Conservation Congress, Jeju)'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9월 6∼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 환경올림픽격인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앞두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민.관이 뜻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2012 WCC 제주추진지원본부'를 발족한 제주도는 행사 개막 100여일을 앞두고 주행사장과 생태탐방로, 숙박·교통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총회 개최 21일 전인 오는 8월 16일부터 총회가 끝날 때까지 지역의 환경과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환경대축제'를 열고, 생태문화체험 탐방코스를 선보이는 등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D-100일 축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6월 2일 총회장인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에서 KBS열린음악회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홍보대사인 2AM을 비롯, 미스A,신형원, 바비킴 등 인기 가수와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100일 앞으로 다가온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이홍구 조직위원장, 우근민 도지사 님을 비롯, IUCN의 줄리아 마통 르페브르 사무처장과 엔리케 라만 홍보국장등이 참석해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함께한다.

▲친환경 행사: 제주 지역 16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2012 WCC 제주추진지원본부'는 도민참여·숙박관광·의료위생·수송·소방·환경정비·교육·안전질서·홍보·의전 등 10개 지원단을 둬 행사 준비를 총괄한다.

제주도는 126억원을 들여 WCC 주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명실상부한 친환경 행사장으로 꾸민다.

센터의 외부 유리벽면에 단열필름을 씌우고, 외벽 및 옥상 녹화, 절전형 승강설비 등을 갖추고, 786㎾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축해 전력을 마련한다.

전기자동차 100대를 구입하고 충전시설 100개를 설치해 행사기간에 운행하는 등 세계환경수도로 발돋움하는 제주도의 친환경 녹색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

▲제주 환경생태문화 홍보: 제주도는 WCC 총회를 국내외에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8월 16일부터 총회가 끝나는 9월 15일까지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환경대축제'를 개최다.

세계자연유산센터, 한라수목원, 돌문화공원, 해녀박물관, 서귀포자연휴양림 등 11개소에서 열리는 축제는 거문오름.동백동산 등 생태관광지 트레킹, 생태관광 축제, 환경예술제, 농촌문화 체험, 환경 전문가 포럼, 유기농 음식 축제 등 다양하게 꾸며진다.

'탐라, 부활의 바람'을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리는 '2012 탐라대전'도 WCC 참가자들을 배려해 행사기간을 9월 13∼19일로 정했다.

제주도는 또 행사 참가자들이 제주의 독특한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50개의 생태문화체험 탐방코스를 개발했다.

탐방코스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비롯해 동백동산, 곶자왈, 마을 본향당, 가파도 등이 포함된다.

또 제주올레 9코스(서귀포시 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변)를 WCC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 올레길에 야자매트를 깔고 돌계단을 보수해 이색적인 도보여행 코스로 단장한다.

'청보리의 섬' 가파도는 WCC 녹색체험 지정코스로 운영된다.

김양보 제주도WCC준비기획단 팀장은 "WCC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제주도가 목표하는 2020년 세계 환경수도 기반을 조성하고 친환경 녹색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 개최로 34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IUCN, 환경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는 제주 총회에는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180여개 나라, 1100여개 정부·비정부 기구 관계자 등 1만 여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