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절도사건 그치지 않는다'

올해 29건이나 발생...경찰, 마늘 예방에 형사 대거 투입

2012-05-23     김광호

농업인들이 애써 수확한 농산물을 훔쳐가는 절도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올 들어 23일 현재 도내 농촌지역 등지에서 발생한 농.수.축산물 절도사건은 모두 29건에 이르고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34건에 비해 다소 줄어든 건수지만, 경찰이 농.수.축산물 절도사건 예방을 교통사고 줄이기 및 학교폭력 근절과 함께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한 건수여서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특히 최근 마늘 수확기인 데다, 마늘 가격이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에 형성되면서 절도 피해의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정철수)은 마늘 절도 예방에 형사들을 대거 투입키로 했다. 마늘 재배단지 등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형사 기동순찰팀을 운영하면서 예방활동과 병행해 현장에서의 절도범 검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미 3개 경찰서별로 형사 기동순찰팀을 각 2개조씩 편성해 마늘 재배단지 중심의 야간 순찰에 들어갔다.

경찰은 다른 사람의 밭에 들어가 농산물을 거둬가거나, 소유주가 아니면서 매수행위를 빙자해 인부들을 동원, 농산물을 수확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활동은 물론 의심이 가는 차량 및 농산물 적재차량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집중해 범인들을 현장에서 검거할 방침이다.

지방청 강력계(계장 장원석)는 "농산물 도난사건 발생시 신속히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철저한 수사로 농심을 울리는 절도범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농산물 절도사건 중 올해 27건을 검거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배 늘어난 검거 건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