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전세버스 운전' 잇따라 적발

경찰, "교통안전 불감증 심각"...안전운전 의식 절실

2012-05-13     김광호
일부 전세버스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
최근 술을 마시고 전세버스를 운행하던 운전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정철수)은 지난 1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국내 단체관광객을 태우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한 전세버스 운전기사 A씨(46)를 음주운전(혈중 알코올 농도 0.064%) 혐의로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제주공항에서 전세버스 운전기사 15명을 상대로 음주운전 여부를 점검해 이같이 1명을 적발해 입건하고 운전기사를 교체해 운행토록 하는 한편 같은 소속 전세버스 기사를 상대로 특별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도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공항, 호텔 등 16개소에서 전세버스 운전기사 207명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일제 점검을 벌여 술을 마신(혈중 알코올 농도 0.109%) 운전기사 1명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역시 이 운전기사를 교체토록 했으며, 음주 수치가 미달(혈중 알코올 농도 0.05% 미만)된 전세버스 운전기사 1명도 다른 운전기사로 교체해 운행토록 조치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15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능사거리에서 전북 익산시 모 여중 수학여행단을 태운 전세버스와 15t 화물트럭이 충돌, 교사 신 모씨(39.여)가 숨지고, 학생 등 37명이 중경상을 입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전세버스 운전기사들의 교통안전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어서 이들의 안전운전 의식이 절실하다.
경찰은 앞으로도 제주공항, 호텔, 관광지 등에서 전세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등 교통사고 요인에 대해 집중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