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에 ‘노숙행위’ 증가 우려
제주시, 노숙우려자 52명...야간 음주․소란 걱정
2012-05-06 한경훈
6일 시에 따르면 여름철을 맞아 시설 등에 입소해 있던 노숙자들이 거리로 나와 노숙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현재 관내 노숙인은 7명, 노숙우려자는 45명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연고지는 도내가 20명(제주시14명, 서귀포 6명), 도외가 3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로 겨우내 주로 산지천과 탑동 일대 여인숙과 복지시설 등에서 거주하다 기온이 상승하면 밖에서 생활하면서 음주․소란․폭력행위 등으로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있다.
특히 제주시 지역의 노숙자는 겨울철에 줄었다가 여름철에 느는 현상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지만 외지인을 중심으로 노숙행위가 발생하다 보니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노숙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노숙자 보호 및 관리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노숙인 발생지역을 매일 3회 이상 순찰하면서 그들의 동태를 파악, 알콜중독자 등 무연고 노숙인은 시립희망원 입소를 유도하고, 육지에서 유입되는 노숙인은 조기 귀향 조치할 방침이다.
또 노숙인들이 빈집(폐가) 등에서 기거할 수 없도록 집 주인을 통해 철거 및 출입구 봉쇄 조치를 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 여름은 노숙자 지원기관인 희망나눔센터와 연계해 순찰과 지도를 강화하는 등 노숙인 발생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