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질 대폭 개선
서귀포시 "결식아동에 직접 배달"
서귀포시 관내 결식아동에게 제공된 ‘부실도시락 파문’과 관련, 서귀포시는 12일 지역 도시락 전문제조업체와 계약, 도시락 질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
서귀포시는 종전 시청 구내식당에 위탁해 도시락을 제조하던 방식에서 탈피, 관내 H도시락 전문제조업체와 계약, 13일부터 동사무소를 통해 오는 2월말까지 600여명의 결식아동에게 도시락을 직접 배달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종전 구내식당을 통해 위탁계약을 맺으면서 부대비용으로 지출했던 배달료 450원, 도시락용기구입비 300원 등을 도시락 제조 원가에 포함시켜 실제 급식비 가격인 2500원 짜리로 제조, 공급한다.
시 관계자는 “2500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이라며 “도시락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식단으로 요일별로 구성됐고 복지담당공무원이 수시로 음식제조과정에 입회, 부실도시락 제조를 원천적으로 봉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은 ‘소불고기 도시락', `씨푸드 마요', `칠리탕수육 도시락', `오징어 마요', `도련님 도시락' 등으로 특색있게 공급되며, 토∼일요일 2일간은 동 실정에 맞게 식품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나 주, 부식 등으로 대체 지원된다.
그러나 시가 동사무소내 가용인력을 총동원, 직배체계를 갖춰 배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배달에만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변에서는 “동별 주민자치센터와 관내 자원봉사단체를 활용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부실 도시락' 파문으로 11일의 경우 빵과 우유, 12일은 강상주 시장까지 배달현장에 나가는 등 김밥을 비상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