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통사고 사망 106명 '근년 최고'

2008년 96명, 2009년 63명, 2010년 101명 앞질러...획기적 대책 절실

2012-01-09     김광호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어 획기적인 예방대책이 절실하다.
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해 제주지역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06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4년 중 최고 기록이다.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8년 96명에서 2009년 6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2010년 101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작년 106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유형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차 대 사람’이 50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차 대 차’ 32명, ‘차량 단독’이 24명으로 나타났다.
차량과 차량이 충돌해 운전자와 탑승자 또는 동승자가 숨지고, 과속으로 운행하던 차량이나 오토바이 운전자 등이 숨지는 사망사고도 문제지만, 차 대 사람 사고가 증가해 큰 문제다.
차 대 사람 사고는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무 위반과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대부분이다. 주로 야간에 길을 걷던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의 경우 보행자 잘못도 있지만, 운전자의 잘못으로 인한 사고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해 원인별 사망 교통사고는 역시 안전운전 의무 위반이 7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앙선 침범 10명,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8명, 신호위반.중앙선 침범 각 3명, 기타 8명이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발생 건수와 부상자는 줄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 해 도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부상자는 3462건에 5081명이었다. 2010년 3617건 및 5374명에 비해 155건(4.3%) 및 293명(5.4%)이 감소했다.
지방청 안전계(계장 양철종) 관계자는 “경찰은 ‘교통문화 개선’을 올해 3대 치안활동에 포함해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는 소통에 주력하고, 특히 고귀한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람과 안전’ 위주의 탄력적인 교통경찰 활동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