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제주 심야 셔틀버스 잘 하는 일
2012-01-08 제주매일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를 운행하는 정기 버스는 저녁 9시 40분이면 모두 끝난다. 이 시간 이후에는 학생이든, 일반인이든,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에 살면서 제주시 각 대학에 통학하는 학생들은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학내(學內) 일로, 혹은 개인 사정으로 막차를 놓친 서귀포시 학생들은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커지게 마련이었다.
바로 이런 불편을 덜어 주려는 것이 서귀~제주시 심야 셔틀버스다. 정기 버스노선이 끊긴 밤 10시~11시 시간대에 서귀포시의 공영버스를 투입, 제주대와 국제대 등을 경유하는 동부 노선과 한라대와 제주관광대를 경유하는 서부 노선 등 2개 노선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에 대한 무료 급식, 장학금 지급, 반값 등록금만이 복지가 아니다. 심야시간대에 학생들의 교통 불편을 덜어 주는 것도 중요한 복지 시책이다. 다만 의견을 하나 덧붙인다면 굳이 심야 셔틀버스를 학생 전용이어야만 할 이유가 없다. 희망하는 도민이 있다면 일반인에게도 개방하는 게 좋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수익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걱정되는 것은 심야셔틀 버스 운행으로 인한 적자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인데, 쪼들리는 시 재정이지만 운용의 묘를 잘 살린다면 얼마든지 극복 못할 일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