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검증 미리 미리 하자
2012-01-05 제주매일
도세(道勢)가 전국의 1%인 제주에도 총선 후보 지망생 20여명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국회 의석은 겨우 3석이다. 제주시 갑구-을구와 서귀포시 등 모두 3개 선거구 각 1명씩이다.
이들 20여명의 총선 후보 지망생들은 첫 싸움으로 정당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군소정당을 제외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공천경쟁률이 낮게는 2대1, 높게는 5대1이다.
우선, 본선 경쟁에 진출하려면 첫 단계인 정당공천에서 이겨야한다. 이 첫 단계 싸움도 버겁지만 설사 여기에서 통과 되더라도 더 어려운 본선 싸움에 승리해야 국회로 진출할 수가 있다. 후보에 있어서 선거란 사생결단(死生決斷)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정이 이러니 후보들은 제 단점은 숨긴 채 상대 결점만 들춘다. 이 전략 때문에 유권자들은 후보검증을 제대로 못해 ‘속고 투표’하게 마련이다. 우리 유권자들이 후보들에게 속지 않으려면, 이제까지 그랬듯이 선거운동 기간에야 검증하려 들지 말고, 지금부터 미리미리 해야 한다. 각 후보 지망생들의 과거 행적, 언행, 그동안의 행동으로 본 진정성과 신뢰성, 특히 청렴성과 도덕성을 철저 검증하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은 대통령후보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껏 정치인의 실정과 부패, 신뢰 추락 책임을 그들에게만 떠넘기면 그것도 일종의 책임 전가다. 거기에는 잘못 투표한 국민에게도 절반 책임이 있다. 이 절반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후보검증을 철저히 한 후에 투표하는 것이 상책이다. 미리미리 후보검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