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1000만명 시대의 준비

2011-12-22     김덕남 대기자
제주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눈앞이다. 제주도는 내년에 제주관광객 유치목표를 1000만명으로 잡았다. 내국인 850만명, 외국인 150만명을 유치해서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올해 제주관광객 유치실적이 내국인 755만명, 외국인 105만명 등 880만명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제주관광객 1000만명 유치는 헛된 꿈이 아니다.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돼 국내외에 인지도가 상승했고 이에 따른 홍보효과도 만만치 않아 제주선호도가 높아질 질 것이라는 기대다, 각급학교의 주5일 수업 전면 실시 등 관광 유발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다.
 그러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관광객 1000만명 유치도 좋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장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제주관광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접근성 확립 문제다. 제주가 아무리 경관이 빼어나고 찾고 싶은 매력을 안고 있는 관광지라고 해도 항공편이나 바닷길 등의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제주를 찾으려 해도 제주를 연결하는 교통편이 열악하다면 말짱 헛일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제주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의 대폭확충, 제주와 중국 주요도시 등 외국 도시와 연결하는 직항노선 확충, 크루즈와 여객선 등 바닷길 교통 확충 등 다양한 제주접근 수단 확충이 관광객 1000만명 시대의 필요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여기에다 숙박시설확충, 토속 음식 개발 등 먹거리 문제 해결, 독특한 민속관광상품 개발, 관광종사자의 자질 향상도 무시 못 할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조건이다.
 특히 세계 최대의 관광수요 인력을 갖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종사원의 의사소통 강화 능력 향상, 중국간체자 표기의 관광안내문 개발도 필요하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대비한 준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