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 우리같은 생명체"

구좌주민자치센터 '겨울철새탐조교실' 호응

2005-01-12     한애리 기자

"겨울 들어 찾아오는 철새들도 사람들과 똑같이 같이 살아가는 생명쳅니다. 우리도 철새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북제주군 구좌읍주민자치센터가 지난 10일 '겨울철새탐조교실' 문을 열었다.
'겨울철새탐조교실'은 환경동호회 '새가 좋은 사람들' 강창완·김은미씨의 진행으로 오는 3월까지 진행된다.

새를 유심히 관찰해 그림으로 그려도 보고 자세히 글로 써 보는 철새탐조, 철새들의 이동 경로에 대해 학습하는 등 철새를 통해 생태계의 원리와 자연을 배우는 이 강좌에는 평대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주민자치위원,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일종의 철새 조기 교육'이라고 설명하는 강창완씨는 "지역주민들은 피와 땀을 흘리며 돌본 농작물을 짓밟고 다니는 철새들을 별로 반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이 강좌를 통해 철새들이 하도리를 찾아드는 과정과 철새들을 보호해야 하는 당위성을 주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알리는 게 교육 목표"라고 말한다.

또한 강씨는 "세계적으로 1000여마리 밖에 없는 희귀조인 저어새가 매해 하도리에 22마리 날아온다"며 "매 시간마다 천연기념물, 저어새에 대한 내용을 중요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겨울철새탐조교실'은 오는 29일 두 번째 시간을 갖고 다음달에 매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