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다량 유통 2명 검거

경찰, '시알리스' 포함, 부정의약품 6700정 판매 혐의

2011-12-14     김광호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다량 유통시킨 사람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년간 성인용품점에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부정의약품 약 3450만원 상당을 도내 불특정 다수인들에게 판매한 L씨(52)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L씨에게 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도매로 판매한 또 다른 L씨(58)에 대해서도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지방청 마약수사대(대장 고광언)에 따르면 L씨는 2009년 1월7일부터 지난 3월8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시 거주 또 다른 L씨로부터 23회에 걸쳐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1정에 1500~3000원씩 주고 6900정을 1725만원에 구입해 자신이 운영하는 성인용품점에서 이를 찾는 사람들에게 1정에 5000~1만원씩(모두 3450만원 상당) 받고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내 성인용품점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하는 등 전문의약품이 아무런 제재없이 유통되고 있어 도민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불법 유통 사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 이들 약품이 택배를 통해 반입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발부받고 주거지 등에 보관 중인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1737정과 영업장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대한남성과학학회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의 95%에서 발기 효과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있지 않거나 과하게 들어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