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제주맥주’ 법인 설립 제동 조짐
2011-12-12 좌광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제주도의 가칭 ‘제주맥주’ 법인 설립에 제동을 걸 태세여서 예산 심의 결과가 주목.
도의회 예산특위 김경진 의원은 12일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도가 제주맥주 법인 설립 자본금의 25%를 출자할 계획인데 이 지분만 가지고는 의사 결정권을 쥐는 데 한계가 있다”며 “2005년 제주항공 설립 당시 제주도는 25%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수차례 단행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금은 지분이 4.5%로 떨어져 아무런 권한도 없이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킨 꼴”이라고 지적.
장동훈 예결특위 위원장도 “제주도 입장에서는 막대한 혈세를 쏟아 붓고 망하면 큰 손실을 보는 반면 흥하면 최대 지분을 소유한 기업만 이득을 보게 된다”며 맥주 제조사업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안전 장치가 확보되지 않으면 맥주 출자금과 관련한 예산을 심의하지 않겠다고 제주도를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