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반기문 총장의 본을 받으라
2011-12-04 제주매일
그는 ‘제4차 세계개발원조총회’ 참석차 지난 달 29일 부산을 찾았었다. 그가 입국할 때 타고 온 여객기는 뜻 밖에도 비즈니스클래스를 운영하지 않은 저가 항공기인 에어부산이었다.
유엔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에서 국가 원수급(元首級) 예우를 받는 자리다. 따라서 반기문 총장의 공식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신변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
이러한 그가 저가 항공을 이용, 부산으로 입국했다는 것은 예상을 뛰어 넘은 일이며, 그의 소탈함과 VIP로서의 자세가 어떠해야함을 모든 공직자들에게 보여 준 훌륭한 교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내에는 행정-교육공무원들이 수 만 명이다. 그리고 이들 수 많은 공무원들이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국내외 출장 나들이 들을 하고 있다. 또한 제주국제공항에는 국내-국제선을 막론하고 매일 수 백 편의 저가항공기들이 입-출항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도민 세금을 출자한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도 취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공무 출장 때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있는 도내 공무원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묻고 싶다. 이들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처럼 저가 항공을 활용한다면 아마도 연간 수 억여 원의 도민 혈세가 절약될 것임이 분명하다.
제주도내 공직자들의 공무 출장 시 저가항공을 의무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절약한 예산을 빚 갚는 데 써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