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경주마 수출 탄력
국내 최초 말레시아 이어 일본까지 성사
제주시, “수출국 다변화, 농가소득 향상”
2011-11-23 한경훈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시 관내 농가에서 생산·사육된 경주마가 말레시아 수출된 데 이어 일본 수출까지 성사됐다. 국내에서 경주마가 수출되기는 말레시아가 처음이다.
특히 수입국 위생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일본에 경주용 출주마가 아닌 씨암말(종빈마) 더러브렛(11세) 1두를 역시 국내 최초로 수출하는 개가를 올림으로서 향후 제주산 경주마의 일본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일본 수출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소재 ‘녹원목장’(대표 윤석빈)이 사육하고 있는 경주마를 일본 최고의 더러브렛 생산 목장인 ‘샤다이팜’와 직접 협상에 의해 계약(수출가격 2억3800만원)됐으며, 수출선적은 지난 19일 이뤄졌다.
이번에 수출된 경주마는 제주시 농가에서 생산한 개인 마필로 수입국 위생 조건에 맞는 말 파라티포이드 질병 검사를 통과해 향후 일본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제주산 경주마는 국내 수요에 비해 초과 생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 확대로 농가소득의 안정화 및 향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말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경주용 말 수출활로를 개척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등으로 제주시지역을 경주마 공급기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