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교통사고 '또 증가' 대책 없나

17일 현재 88명 숨져...이미 근년 최고 기록한 작년 86명 돌파

2011-11-21     김광호
사망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올 들어 경찰을 중심으로 도민들의 교통문화 지수를 높이고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범도민 행복운전 준수운동 등이 활발히 추진돼왔으나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더 증가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7일 현재 모두 29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8명이 숨지고, 4300명이 부상했다.
모두 3160건이 발생해 86명이 숨지고, 4714명이 부상당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는 발생 건수와 부상자가 각각 196건(-6.2%) 및 414건(-8.8%)이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줄지 않고 2명(2.3%)이나 늘었다.
지난 해에 비해 발생 건수와 부상자가 줄어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가장 중요한 사망 사고를 줄이지 못했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2008년 96명에서 2009년 6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지난 해 101명으로 대폭 늘었다.
따라서 올해 사망자 88명은 이미 2009년 한해 사망자 63명보다 무려 25명이 더 많고, 2008년 한해 사망자 96명에 근접한 인원이다.
한 시민은 “올해도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며 “비록 큰 폭의 감소가 아니긴 하지만, 그런대로 발생 건수가 줄어든 데에는 경찰의 지속적인 사고 예방대책과 운전자 등 도민의 안전운전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사망자가 획기적으로 줄기는커녕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경찰은 물론 지자체 등 도로교통 관련 당국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이제라도 진짜 획기적인 사망 교통사고 격감대책을 마련해 소기의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