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암환자 '도내 진료율' 급증
암환자들 대부분 도내서 치료...'자체충족률 74%' 달해
2011-11-20 김광호
서울 등지로 나가 진료를 받는 도내 암환자 수가 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강성하) 제주지역암센터(소장 장원영)가 최근 건강보험공단 중증 암환자 등록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3월 지역암센터 지정 이후 제주지역 암환자 자체충족률(주소지가 제주지역이면서 제주에서 암 진료를 받은 경우를 말함)이 해마다 높아졌다.
이에 따르면 제주지역암센터 지정 이전인 2005년 자체충족률은 52.6%였으나, 2006년 55.6%, 2007년 65.1%, 2008년 67.2%에서 2009년 70.9%로 70%를 넘어선 뒤 지난 해에는 74%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해 제주지역 자체충족률은 같은 해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방의 평균 자체충족률 59.2%를 무려 14.8%나 웃돈 것이다.
제주지역암센터는 도내 암환자 자체충족률 증가 요인에 대해 “지역암센터의 설립과 함께 암 정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암센터는 “암센터 지정 후 암치료 장비 래피드아크 및 암 진단장비 PET-CT, 다빈치 로봇 수술장비 등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했으며, 연세암센터 원장을 지낸 김귀언 교수(방사선종양학과) 등 우수 의료진을 확보했다”며 “이제는 도외로 암 치료를 받으러 갈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도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장원영 제주지역암센터 소장은 “앞으로도 도민들의 암 정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도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도 암 치료를 받기 위해 제주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