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항공소음 피해 대책 있어야

2011-11-15     김덕남 대기자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되면서 도나 관광업계 등에서 후속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가 세계에 알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기대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항공편 등 제주접근성은 여전히 취약하다. 교통.숙박.음식.관광상품 등도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제주접근성에 있어 가장 유효한 교통수단인 항공편이 부족하고 포화상태의 공항 수용능력은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관광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래서 우근민지사는 14일 비상한 대책을 피력했다. '심야시간대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추진'이 그것이다. 제주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현 제주공항의 가동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우지사는 이날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후 관광객 증가로 제주공항 수용능력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전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심야시간대에도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야시간대 항공기 소음피해가 있더라도 감수해야 한다”며 도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제주공항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우지사의 판단은 맞다. 그래서 심야시간대 항공기 운항으로 수용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심야시간 항공기 소음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우지사의 주문은 너무 일방적이고 지나치다.
 도민들이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환영하는 것은 이것이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향유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데도 심야 소음피해를 감수하라고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다.
 따라서 심야항공기 운항은 피해저감대책이 마련된 후에 생각해볼 문제다. 그것도 다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잠정적이라야 한다. 차제에 제2공항 건설 등 제주접근성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