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센티브’ 늘려야

제주시내 전체 4만대 중 6100대만 등록

2005-01-11     정흥남 기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전거 이용자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1999년 2월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 등록업무 처리규정’을 제정, 시민들의 자전거 등록을 유도하고 있다.

또 자전거 등록 시민들에 대해서는 극장 이용 때 관람료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자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이처럼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대부분 시민들이 자전거 등록을 외면하고 있다.
실제 제주시가 1999년 2월 자전거등록업무 제정 후 시민들로부터 자전거 등록을 접수한 결과 지금까지 모두 6100대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등록 대수는 1999년 2904대, 2003년 846대, 지난해 1182대 등이다.
또 전체 자전거 등록대수 가운데 학생이 5557대를 등록, 전체의 91%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12세 이하가 2177대, 13~15세가 2268대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제주시민들이 실제 자전거를 보유대수는 4만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자전거 가운데 15% 정도만 등록이 이뤄진 셈이다.

이처럼 자전거 실제 등록률이 저조한 것은 자전거 등록자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극장 관람료 할인’에 한정된 때문이다.
한편 제주시는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90년대 이후 169km의 자전거 도로를 정비한 것을 비롯해, 465개소에 8691대 분의 자전거 주차대를 설치하는 한편 도로 보도턱 1647곳을 낮췄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시가 제작한 극장 게시판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자전거 등록증을 소지한 학생 및 시민들에게 최고 25%까지 극장 관람료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양에서 이들 자전거 등록자들에 대한 인센티브 시행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