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의 통큰 선물 ‘승용차 1대

2011-11-14     박정연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 정이 살아 숨쉬는 전통시장’을 슬로건으로 제2회 올레시장 올레축제가 개최되었다.

첫째날 길트기를 시작으로 행운의 다트, 귤빨리 먹기, 노래자랑, 오메기떡 만들어 보기 등 다양한 행사가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참여속에 이루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축제이기에 행사 내용과 참여도가 무르익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다. 행정의 도움없이 민(民)의 주도하에 개최된 행사였다. 이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단연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추첨이었다.

전통시장에서는 전국 최초로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내세웠다. 1천만원이 넘는 경품을 스스럼없이 내놓은 것이다. 승용차를 포함한  LED TV, 김치냉장고 등의 경품 구입 경비는 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의 이사들과 300여개의 점포 상인들이 십시일반 선뜻 내놓은 자금으로 마련되었다.

대형마트의 발길을 재래시장으로 옮기려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상인들의 정성과 염원을 담은 쌈짓돈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열정외에도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의 상인들은 시장내 상인대학을 개설하여 경제교육, 올레 6코스의 경유지로서의 올레관광객을 맞이하는 자세, 친절교육을 받고 있으며 트위터 마케팅, DID서비스(홍보, 쿠폰발행 등)를 펼치며 노력하고 있다

‘오늘의 경품들은 저희 시장사람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것이니 만큼 좀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면서 작은 소망을 말씀하시던 상가조합 이사장님의 말씀처럼 당첨되어 싱글벙글 웃으시며 상품을 들고 돌아가시는 사람들은 모두 재래시장을 즐기고, 영원히 즐길 소박한 이웃들이었다

그리고 ‘2011년 승용차 1대를 거머쥔 주인공은 콩나물 3,000원 어치를 구입하고 올레시장을 매일 출퇴근하는 어느 주부의 손에 자동차키가 넘겨졌다’는 매일올레시장의 소식을 접했다.

경품에 당첨될 확률이 2만분의 1인 낮은 확률일지라도 빨간 승용차의 주인이 되어 운전을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내년 제3회 올레시장 축제는 더 풍성해지리라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