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제주 이대로는 안된다

2011-11-10     김덕남 대기자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관광의 고질적 병폐가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의 이미지에 먹칠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가 많다. 9일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올해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세계7대 자연경관을 부끄럽게 만들 사례들로 점철됐다.
 이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관광불편 신고센터 등에 접수된 관광불편 신고 사례가 400건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일년간 접수된 불편사례 306건이나 2009년의 291건을 크게 뛰어넘었다. 해마다 관광불편신고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신고내용별로는 교통문제, 숙박, 음식, 쇼핑, 관광지, 여행사 등 관광관련 분야 거의가 망라돼 있다.
 불친절, 불결, 바가지, 서비스 결여, 상품 강매, 불량제품 배송, 여행사 계약 불이행, 관광안내 부실 등 총체적 병폐가 만연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관광당국이 해마다 제주관광 부조리 척결을 외치고 관광관련 단체들이 나서서 자정 결의를 하고 있지만 그 때 뿐 고질적 관광부조리 해소는 요원하기만 하다.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포된다면 가장먼저 수술해야 할 병폐가 관광부조리다. 이를 척결하지 않고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나 세계자연유산이나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은 큰의미가 없을 것이다.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제주관광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당국은 물론 관광관련 단체나 종사자등 도민이 모두 지혜를 짜내고 풀어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