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즐기는 청소년 선도 필요
2011-11-10 김덕남 대기자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각 고등학교와 가정,청소년 선도 관련 당국과 단체에서는 수능 이후의 청소년 선도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수능시험을 끝낸 학생들은 공부와 시험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탈선의 유혹에 빠질 우려가 높다. 이것이 사회문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사실 수능시험을 마친 고3생이나 재수생들은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는 지난 12년 동안의 시험과 공부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젖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해방감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의 온갖 유혹에 쉽게 빠질수 있는 개연성을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청소년들은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직간접으로 탈선의 유혹을 경험하고 있다는 걱정의 소리가 나온지는 오래다. 그런데 시험과 공부라는 족쇄에서 풀렸으니 자유를 만끽하려는 청소년들이 어느 곳에 관심을 가질지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수능시험을 끝낸 청소년들에게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적기에 작동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수능시험 이후 경찰과 교육청과 각 고등학교 생활지도 교사 등이 청소년 보호 선도활동에 나서고 있기는 하다. 제주시청 주변 대학로 일대, 신제주 유해환경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가두 캠페인 및 계도 활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술과 담배 등을 판매하는 업소에 대한 지도와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통과의례식 빤짝 선도 활동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는 미지수다. 거리 선도 활동도 필요하기는 하다. 그렇지만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와 춤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과 올레길 순례나 생태숲 관찰과 취미 동아리 교실 개설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선도 프로그램 개발이 더 시급한 것이다. 교육당국과 청소년 선도 단체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