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수리.외국어 쉬웠다”
수능, 작년보다 쉽게 출제...EBS 연계율 70%대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1%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여 상위권 변별력 확보 여부가 관심이다.
원점수 기준으로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은 지난해(90점)와 비교해 언어는 최소 2~4점 오른 92~94점, 최대 5~7점 오른 95~97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리는 작년(가형 79점, 나형 89~90점)에 비해 가형은 13~17점 오른 92~96점, 나형은 3~6점 오른 92~96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어는 작년(90점)보다 4점 오른 94점 안팎일 것으로 전망됐다.
EBS 교재의 영역별 연계율은 언어 74%, 수리 70%, 외국어(영어) 70%, 사탐 70.9%, 과탐 70%, 직탐 71.5%, 제2외국어 70%이다.
이흥수 수능 출제위원장(전남대 영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했고 EBS 교재의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1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오는 30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이날 수능에 7312명의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했으나 이 중 664명이 시험을 포기해 9.2%의 결시율(4교시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제주지역은 오전 한 때 비가 내리는 등 쌀쌀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이 치러졌다.
각 시험장 입구에는 수험생 후배들의 단체 응원전이 사라진 대신 각 고교 어머니회와 일부 재학생, 교사들이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차와 사탕, 초콜릿 등을 나눠주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