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감귤출하, 말보다 실천입니다

2011-11-07     문영방

출하초기 높은 가격이 형성되었던 올 해산 감귤가격이 11월 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 상자당 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감귤생산량이 관측된 대로 58만5천 톤 내외이면 적정 생산량이라고는 하지만 평년 생산량보다 많은 량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올해 극조생 감귤은 지난 9월 29일 첫 출하를 시작으로 10월 한 달 내내 10㎏ 상자당 평균 1만6천 원대를 계속 유지해 왔다. 8월 이후 날씨가 좋았고, 첫 출하일자를 농가 자율에 맡김으로써 극조생 감귤의 출하조절 효과와 초기 비상품 감귤 출하단속에도 관련 주체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물론 일부이긴 하지만 아직도 고품질을 외치면서  ‘나 하나쯤이야’, ‘우리회원단체 하나쯤이야’, ‘얼마 안 되는 물량이니까’, ‘매년 그렇게 해 왔으니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실제 최근 며칠 동안의 사례처럼, 10㎏상자당 3천원에 경락되는 저급품 감귤을 공영도매시장에 출하하는 행위 및 1번과 등 비상품을 겉 표기에만 상품 포장하여 출하하는 행위, 신맛이 남아 있는 감귤을 출하하는 행위 등은 이제는 제발 말아 주었으면 한다.

  올해산 감귤값을 높게 받는 것, 정말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조생온주의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청정 감귤이미지 및 소비자와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늘 하던 말로 치부하지 말고 감귤가격 지지를 위하여 꼭 지켜 주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지난 3일 감귤출하연합회의 결의내용이기도 하다.
첫째, 남은 극조생은 철저한 품질관리 전제하에 조기출하 마무리하고
둘째, 조생온주는 잘 익은 후 수확하여 천천히 출하를 해야 하며
셋째, 가격지지대별 사전 협의된 출하량 조절을 자율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일 등이며, 마지막으로 이제부터야 말로 비상품 감귤은 더욱 엄격히 단속한다는 내용들이다.

  올해 감귤은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상품 감귤만 시장에서 격리를 시킨다면 높은 가격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럴 때 올해산 감귤 조수입 7,000억 목표는 달성하고도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