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숙인 보호대책 추진
제주시, 노숙우려자 45명 파악...동사·화재사고 예방
2011-10-31 한경훈
제주시는 이에 따라 노숙인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9명, 노숙우려가 있는 사람은 45명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 및 창고 등 동절기 추위로 인한 동사·화재 사고에 취약한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제주시 건입동의 한 감귤과수원 내 판잣집에 거주하던 60대가 동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동절기 노숙인 보호를 위해 도소방방재본부 및 희망나눔상담센터와 합동으로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노숙인 현장대응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고자 없는 노숙인은 동사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주시립희망원 입소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또 재활이 가능한 노숙인은 희망원 입소를 유도, 직업재활프로그램을 통해 탈노숙을 도모하고, 알콜 중독이 심한 노숙인은 알콜상담센터와 연계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등 간이주택 거주자에 대한 실태 파악을 통해 전기매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동절기에 노숙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동사·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컨테이너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 보호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