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원가 공개해야

2011-10-31     김덕남 대기자
 제주시지역 신축 아파트 공급가격이 경기도 수원시 등 수도권 일부지역의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되는 등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제주시지역 신축아파트의 높은 분양가격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며 제주지역 주택경기에 거품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걱정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시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격의 고공행진은 지난 2009년 초 분양한 이도지구의 한일베라체 아파트가 시동을 걸었다. 당시 이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702만원이었다. 이즈음 제주지역에서 형성되던 아파트 평당 분양가격 400만원~500만원대를 단숨에 뛰어넘어 버렸던 것이다. 이후 지난해 10월 분양한 아라지구 스위첸 아파트는 3.3㎡ 당 평균 719만원이었다.
 그리고 현재 분양가격 심의 신청서가 제출된 아라지구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분양신청가격은 3.3㎡ 당 평균 717만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평당분양가 800만원대, 900만원대, 1000만원대도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전망을 낳게 한다.
 그래서 벌써부터 최근 노형2지구에 아파트 건축허가 신청을 낸 (주)경평개발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얼마나 될 것인지, 설왕설래가 많다. 제주에서의 단위면적 당 아파트 최고 분양가 기록이 이번에도 경신될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들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과 관련해 이제는 아파트 분양가의 원가공개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비싼 아파트 분양가격은 내 집 마련을 위해 피땀 흘리는 서민들에게 좌절감을 더해주고 이것이 사회적 빈부격차 등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들인 것이다.
 주택경기에 연동되는 각종 물가의 거품을 빼고 제주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아파트 분양가 원가 책정의 투명성은 담보되어야 하는 것이다. 고급자재나 첨단시스템 운운하며 아파트 분양가 원가의 진실을 왜곡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