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대중교통전용지구 설치 필요”


일반차량 유입 제한, 보행자 중심 도시공간 창출
강남수 교통행정과장, 시정발전 포럼서 의견 제시

2011-10-26     한경훈
제주시 일부 도로에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만 통행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전용지구’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기존 도심 도로 폭을 줄여 보행·문화공간으로 전환해 활용하고, 승용차 유입을 차단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역이다.
강남수 제주시 교통행정과장은 지난 24일 ‘제주시정 발전포럼 도시디자인 분과위원회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대중교통 전용지구 설치를 제안했다.
강 과장은 대중교통 전용지구 설치 시 보행공간 조성 및 기존 테마거리와의 연계를 통해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도시공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과장은 구체적으로 ‘남문로터리-탑동 입구(중앙로)’, ‘그랜드호텔 사거리-삼무공원 인근 천마충전소’ 등을 대중교통 전용지구 설치에 적합한 구간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 대구광역시 중앙로에 처음으로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중교통 전용지구와 관련해 일부 구간에 대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함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되면 대중교통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해 상권 등이 위축될 우려도 있어 사업 추진에는 난관이 예상된다.  
강남수 과장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도심지 교통 혼잡 등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중교통계획 용역에 대중교통 전용지구 설치안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