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사람들’ 창립

“공존과 상생...보존에 노력 다할 것” 결의

2005-01-10     정흥남 기자

제주 곶자왈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대표 송시태)이 창립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곶자왈 보전활동을 시작했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 회원 50여명은 지난 8일 오후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창립행사를 갖고 "곶자왈을 통해 인간의 공존과 상생, 순환의 원리를 터득하고 미래 제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곶자왈 파괴 행위를 거부하고 보존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회원들은 또 "성장 만능주의를 경계하며 평화와 평등, 공존의 정신이 살아 있는 사회를 지향하고 환경 파괴적인 소비생활을 거부하는 친환경적 삶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곶자왈 사람들은 곶자왈에 대한 연구 조사 및 자료화 사업, 세미나 및 출판사업, 교육 및 홍보사업, 곶자왈 보존을 위한 각종 사업, 환경보존을 위한 각종 단체와의 연대사업 등을 펴기로 했다.

곶자왈은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오름들이 생성되면서 분출된 용암들이 흘러내린 곳을 따라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헝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
제주에는 선흘곶자왈, 교래.함덕곶자왈, 조천.대흘곶자왈, 월림.신평곶자왈, 상창.화순곶자왈, 애월곶자왈, 종달.한동곶자왈, 수산곶자왈, 상도.하도곶자왈, 세화곶자왈 등 10개 곶자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