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 난항
제주시, 사업시행승인 취소...장기간 미착공 이유
(주)무수천시티 자금난 봉착...“새 사업자 물색”
2011-10-18 한경훈
제주시는 지난 2007년 1월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고 지금까지 착공하지 못한 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의 시행승인을 취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은 제주시 해안동 일원 45만1146㎡에 2401억원을 투자해 숙박시설(530실)과 실버타운 등 휴양문화시설 등 건립을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주)무수천시티는 개발사업 승인 이후 현재까지도 자금사정을 이유로 실질적인 공사 착공을 않고 있다.
또 농지전용부담금 및 도시계획시설 이행보증금 등 42억원도 납부하지 않은 상태다. 제주시는 무수천시티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개발사업의 시행승인을 취소했다.
무수천 유원지의 경우 지난 1986년 도시계획시설 지정 이후 두 차례나 사업시행 예정자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 끝에 무수천시티가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무산되게 됐다.
무수천시티는 사업지구 내 토지를 70% 정도 매입했으나 사업 진행 중 자금난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원지 개발 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으로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사업자 취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무수천 유원지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사업능력이 있는 업체가 신청하면 개발사업을 승인해 줄 방침”이라며 “시 차원에서도 사업자 물색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지역에서는 현재 무수천 외에도 산천단 1·2차, 이호, 함덕, 재릉 등 6개 유원지 개발사업이 시행되고 있다.